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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상최대 순익...부품 부족 먹구름은 잔존

파이낸셜뉴스 2022.01.27 07:25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6일(현지시간) 사상최대 순익을 공개했다. 2019년 11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테슬라 모델X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6일(이하 현지시간)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65%, 순익은 760% 폭증했다.

지난해 전체로도 매출은 71%, 순익은 663% 폭증했다. 사상최대 순익이다.

그러나 공급망 차질에 따른 부품 부족, 특히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적정 수준을 밑돈다는 자체 평가로 인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4·4분기 177억2000만달러 매출에 23억2000만달러(주당 2.52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65억7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2.36달러 순익을 기대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538억달러 매출에 55억달러 순익을 냈다.

테슬라가 사상처음으로 연간 단위 흑자를 기록한 2020년 실적을 압도하는 규모다.

2020년 매출은 315억달러, 순익은 7억2100만달러에 불과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93만6000여대를 출하했다고 3일 발표하면서 일찌감치 실적 기대감을 높여왔다.

지난해 출하 대수는 1년 전보다 87% 폭증한 규모다.

반도체 부족 속에 차질을 빚은 게 이 정도다.

덩치가 큰 대형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 차질 속에 출하 대수가 줄었지만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개선 등을 통해 생산을 2배 가까이 늘리는데 성공했다. 생산대수가 기존 대형 업체들에 비해 적어 차질이 그만큼 적었을 수는 있지만 생산방식 개선 등 자체 노력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테슬라 역시 생산차질을 완전히 비켜가지는 못했다.

운송 병목 현상, 노동력 부족, 반도체 부족 등 여파로 테슬라 공장 가동률은 생산능력을 밑돌았다.

테슬라는 아울러 재료비 상승과 물류비용 오름세가 순익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했다. 리콜에 따른 관련 비용 역시 순익에 부정적이라는 자체 평가도 내놨다.

주식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실적 기대감 속에 정규 거래를 19.01달러(2.07%) 오른 937.41 달러로 마친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장 초반 낙폭이 5%에 이르는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로 부상해 0.6% 오른 942.8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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