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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내년 하반기 인플레 완화 확신 못 해"

파이낸셜뉴스 2021.12.02 17:53 댓글 0

하원 청문회서 "예상보다 지속적"
물가상승 우려 새로운 신호 분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내년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이 안정될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요점은 우리가 그것(인플레이션)에 대해 마치 확신하듯이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높아 왔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물론 민간 전문가들이 연초에 연말 기준 물가상승률을 2.4%로 예상했으나 지난 9월 4.2%로 전망치를 높였다. 연준은 5%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P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물가 상승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새로운 신호"라고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일정을 가속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뜻도 밝힌 바 있다. 연준 이사들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고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응책을 논의한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공급망 혼선과 인플레이션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활성화 대책을 언제 중단할지를 평가함에 있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리스크를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새 변이가 새로운 감염 파동을 일으킨다면 최근 30년 새 가장 빨리 물가를 상승시킨 공급망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변이로 인해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면서 새 변이 확산이 "공급확대가 어려운 부문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경제회복 능력이 있는 분야의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나는 낙관주의자"라면서 "현재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서 회복되면서 더 높은 물가와 씨름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이 "경제회복의 자연스러운 부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영국에서 물가상승률이 10년 만에, 독일에선 28년 만에 최고치를 각각 기록하고, 캐나다에선 1990년대 이후 최고로 물가가 높아졌다며 "이것은 세계적인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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