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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株 쓴맛본 개미…해외투자 ETF 눈돌려

매일경제 2021.11.25 17:44 댓글 0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으로 주식이 아닌 상장지수펀드(ETF)를 선택했다. 이는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우량주에 집중 투자했지만 좀처럼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얻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석 달 간 개인 투자자들의 최선호 종목을 살펴보면 투자 지형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8월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4776억원어치 사들였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8월에만 8.2%가량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들어 개인 투자자들 순매수 1위 종목은 카카오로 바뀌었다. 9월 한 달 간 개인들은 카카오 주식을 1조5310억원어치 대량 순매수했다. 하지만 카카오 역시 9월에만 23.3% 하락하며 개미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정부의 플랫폼 규제 이슈가 부각되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한 달 전 순매수 1위 종목인 SK하이닉스는 9월 순매도 6위 종목으로 전환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10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이면서 '최후의 보루'에 의지했지만 삼성전자 역시 이 기간 4.6%가량 하락하면서 이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반면 타이거(TIGER)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SOLACTIVE) ETF는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한 달 새 5%가량 상승했다. 최근 석 달 새 12% 이상 올랐고, 지난해 12월 8일 상장 이후 수익률은 92%에 이른다.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핵심 투자처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해당 ETF를 운용하는 오민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장은 "중국 정부는 전기차 산업 육성을 통해 자동차 제조 강국의 꿈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신형 모델 출시를 예고하고 있고 2025년까지 연평균 판매 증가율은 44%에 이를 것"이라 말했다.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 ETF는 국내에 상장된 최초 해외주식형 전기차·2차전지 테마형 상품이라는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에 상장돼 있는 해외 주식형 ETF는 93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 ETF는 이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이달 24일 기준 순자산이 2조9985억원 수준으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덱스(KODEX)200 ETF(5조394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 ETF는 중국과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전기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1위 업체인 CATL,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 세계 3위 리튬생산기업 간펑리튬 등을 담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전기차 산업에 ETF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테마형 ETF에 꾸준히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개인들은 코덱스 K-메타버스액티브 ETF의 경우 이달 1747억원어치 순매수해 SK이노베이션(1487억원), 현대모비스(1109억원) 등 대형 우량주보다 매수 금액이 컸다. 코덱스 K-메타버스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 새 17%가량 가파르게 상승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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