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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증시, ELS 60%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1.04.21 18:01 댓글 0

횡보세에 투자매력도 커져


올해 1·4분기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한 주식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8조원을 넘어갔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ELS 쿠폰 수익률도 올라간 결과다. 또 상반기 지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되면서 고금리 파생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분기 코스피 연계 ELS 발행액은 8조333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5조2535억원) 대비 58%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코스피200 연계 ELS 발행 금액은 급격히 위축됐다. 이에 작년 5월 해당 ESL 발행액은 4775억원에 그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코스피200 연계 ELS 발행액은 1월 1조4685억원, 2월 3조345억원, 3월 3조8321억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코스피가 올해 3000선을 돌파하며 코스피200 상승에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살아났다. 이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ELS 쿠폰 수익률이 올라간 점도 ELS 투자 매력도를 키웠다.

코스피는 연초 2944.45(종가 기준)였으나 이달 3100~3200선을 넘나들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도 연초 399.88였으나 현재 420~430선을 오가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 이후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변동성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ELS 쿠폰 수익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증권사들의 2·4분기 전망치를 볼 때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면서 "전보다 직접 투자 매력이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이 ELS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 금리는 여전히 낮은 상황으로 상대적으로 ELS 투자 매력도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코스피200 지수에 대한 레버리지비율 산정 가중치를 낮추기로 한 점도 코스피200 연계 ESL 발행 덩치를 키웠다.

금융당국은 작년 7월 ELS 관련 건전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건전화 방안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ELS를 발행하면 레버리지비율 산정 가중치를 50%로 완화하겠다고 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해당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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