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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배당금 33조… 5년來 제일 큰 보따리 풀었다

파이낸셜뉴스 2021.04.21 17:47 댓글 0

지난해 배당총액 전년대비 60%↑
시가배당률 3년 연속 2%대 기록
국고채 수익률 1.44%P 웃돌아
삼성전자 13조 ‘역대 최대 배당’
코스닥 1조7662억…12% 증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금이 5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높은 배당성향이 유지되며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2016~2020년)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배당총액은 전년대비 60.3% 증가한 33조163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래 최대규모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배당금은 13조1243억원으로 전년대비 10조7189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의 배당총액은 20조395억원으로, 1개사당 평균 379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5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529사) 중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495개사(93.6%)였다. 이중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15개사로 증가추세였다.

2020년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28%로 3년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만기 국고채수익률(0.840%)보다 1.4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시가배당률이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법인은 166개사로 이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57%였다. 국고채수익률을 2.73%포인트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41%), 전기가스업(3.17%), 금융업(2.92%)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2020년엔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9.55%로 전년 대비 소폭(1.70%포인트) 하락했지만 직전 4년간 평균치(36.10%)보다 높았다.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배당금 역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총액은 1조7662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늘었다.

배당기업 수는 557사였으며 1개사 평균 배당금은 31조7000억원으로 5년 연속 늘어났다.

2020년 결산 배당을 실시한 법인 557사 중 344개사(61.8%)가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은 1.559%로 전년대비 소폭(0.153%포인트) 하락했으나 국고채수익률을 0.719%포인트 웃돌며 5년 연속 초과했다.

2020년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32.7%로, 5년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최근 4년 연속 30%를 상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가 배당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배당 관련 상품 및 지수 제공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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