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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硏 "中 생산·소비 충격 금융위기보다 커…수출기업 지원정책 공조필요"

아시아경제 2020.03.26 10:34 댓글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중국 내 생산과 소비 충격이 금융위기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 현지 진출 기업과 중국과 거래하는 업체를 지원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2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생산·소비 충격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발간해 여행, 외식업 등 서비스업 중장기대책을 포함해 우리 기업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KIEP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생산 및 소비 충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클 것으로 판단했다.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전년 동기 대비 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이 역대 최저 -15.7%였다. 특히 자동차 제조(-31.8%), 교통 운송장비 제조(-28.2%), 기계설비 제조업(-28.2%)의 부가가치 증가율이 큰 폭으로 내렸다.


조업 중단 때문에 1~2월 누계 기준 자동차, 핸드폰, 금속 절단기, 방직물 등의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30~45% 줄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38.8) 때보다 낮은 35.7에 머물렀다. 서비스업 PMI는 더 낮은 29.6에 그쳤다.




서비스업 중에선 숙박업체, 면세점 등의 타격이 컸다. 연 매출 200만 위안(약 3억4470만원) 이상인 숙박업체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감소했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유동인구가 줄어서다.


소매 판매도 감소세였다. 온라인 소비가 늘긴 했지만 1~2월 중국의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한 5조2130만 위안(약 862조원)이었다. 자동차, 핸드폰 등 주요 내구재 소비와 여행 및 외출 감소로 인한 서비스업 소비 둔화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 연안 지역을 중심을 조업이 재개돼 상하이, 광저우(광둥성)의 사회활동 수준은 이달 말~다음달 초에, 베이징은 다음달 중순~5월 중순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생산 수준은 코로나19 전으로 회복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중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기업의 실적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KIEP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2924억5000만 달러였다. 코로나19가 유럽, 미국, 일본 등 중국의 주요 수출국에도 퍼져 올해 중국의 수출 전망은 불확실성을 맞았다.


중국의 1~2월 전체 수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유럽연합(EU·15.5%)과 미국(14.7%)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27.7%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 때문의 해외수요 감소가 중국의 수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KIEP는 우리의 중국 현지 진출 기업과 대중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에 대해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중국 중간재 수출 의존도는 28.2%나 된다.


KIEP는 여행업, 운송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추가 고용 안정 정책과 기업 정책지원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행 취소, 외식 감소 등은 내구재 소비와 달리 빠른 시일 안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IEP는 온라인 소비 증가가 실물 소비 충격을 완화할 수 있으니 국내 온라인 소비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KIEP는 "온라인 소비시장을 향후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의 새 통로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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