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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백전 사업자 선정 '공공모바일마켓 구축'에 달렸다

파이낸셜뉴스 2021.02.08 18:38 댓글 0

충전형 선불 플랫폼 대행 운영
동백전앱과 모바일몰 연계
전통시장·중기·식당 물품 판매
시, 80억 투입 2500개 점포 입점


부산 출신 배우 이시언씨가 부산 광안대교 앞에서 동백전을 알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동백전은 지난해 발행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대표적인 국내 지역화폐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동백전 앱과 연계된 모바일 마켓 플랫폼까지 구축될 계획이어서 그 확장성을 넓힐 수 있는 업체 선정이 중요해졌다.

부산시는 지난 5일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대행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고 8일 밝혔다. 일반경쟁으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에는 '2개 업체 이상'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날 접수된 각 업체의 신청서, 제안서 등을 바탕으로 9일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향후 세밀한 사업 협상을 마친 뒤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올해 동백전 운영수수료 예산은 6억4000만원이다.

시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사업자는 동백전 충전형 선불 플랫폼(IC카드 형태의 체크카드 및 선불형 카드, 모바일)의 대행 운영을 맡게 된다.

특히 모바일 직가맹점을 통한 지역 내 유통 공공모바일마켓 앱 구축에 나선다. 공공모바일마켓은 동백전 앱 내에서 지역 제품과 전통시장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몰 격이다. 구체적으로 동백전 앱에서 전통시장 물품을 살 수 있는 쇼핑몰 '동백시장', 지역의 중소기업 제품 쇼핑몰 '동백상회', 지역 음식점에서 주문 및 배달할 수 있는 '동백식당' 플랫폼이 연계된다.

시는 올해 80억원의 사업비를 통해 2500여개 점포를 입점시키는 게 목표다. 이미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GS ITM·㈜위주를 선정해 사업 추진 내용을 협상하고 있다. 공공모바일마켓 앱 구축 및 운영 관리에 대한 용역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동백전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이번 모바일 마켓을 통한 공공 020서비스를 통해 지역 전통시장과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및 온라인 판로 확장 등 지역 경제 선순환 작용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과업지시서에는 △충전 선수금 및 인센티브 지급 예치금 사고 방지 방안으로 부산시를 명의 계좌로 한 지정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데이터 제공 △플랫폼 내 동백전 가맹점 신청 미등록관리 기능 구현 등이 포함됐다.

현재 사업자 KT도 이번 입찰에 나섰다. 이날 KT 측은 동백전이 지역화폐 영역을 넘어 지역 대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모바일 마켓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동백전 가맹점에서 자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QR 결제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결제 수수료 '제로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미 부산은행 썸패스 QR 가맹점과의 연동 등을 통해 전국 광역시 기준 최대 규모인 총 6만여개의 QR 가맹점을 확보했다. 가령 KT가 운영하는 김포시와 울산시 지역화폐의 경우 QR 결제비율이 각각 85%, 60%에 이른다. 거기다 향후 서비스 확대를 대비해 서버 및 스토리지를 증설하고 플랫폼도 1년여간 투자해 모듈형으로 가능하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김종철 상무는 "KT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활용한 지역 커뮤니티 핵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조만간 부산시민들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에 신중을 기해 차질 없는 사업자 선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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