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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집값 7개월만에 하락 반전

매일경제 2020.01.23 16:2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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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대출·세금 규제를 담은 12·16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5주 만에 강남 3구의 집값이 꺾였다. 그러나 수원·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값은 급등하면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는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1월 20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0.02~-0.01%)로 전환했다.

강남 3구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가 12·16 대책에서 15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주택담보대출 전면 금지 등 강남권을 타깃으로 한 규제를 쏟아낸 '약발'이 먹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책이 발표된 이후 강남 재건축 단지 등에서는 거래가 급감하고 호가를 수억 원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잠실 주공아파트5단지는 이달 전용 76㎡가 18억원대에 매물로 나왔다. 불과 한 달 전 대책 발표 직전인 12월 12일에 21억1560만원에 실거래된 단지다. 잠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원래 20억원에 내놨던 매물인데 호가를 18억원까지 낮췄는데도 문의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재건축 아파트는 전세 가격과 갭이 큰 데다 대책 발표 이후 대출이 막혀 현금이 넉넉한 사람들만 살 수 있기 때문에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수원·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규제가 약한 지역으로 투자가 몰리는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수원은 신분당선 연장 호재가 있는 권선구(1.52%)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큰 영통구(1.02%)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용인 수지(0.65%) 역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12·16 대책으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하면서 전셋값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전셋값은 서울이 0.10%로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으나 경기도 0.17%, 지방이 0.08% 오르면서 전국적으로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0.10→0.11%)됐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12·16 대책으로 전세자금대출이 어려워지자 일부 세입자들은 반전세나 월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선희 기자 /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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