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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치 경신한 ‘네카오(네이버+카카오)’, 시총 2위 SK하이닉스 바짝 쫓아

파이낸셜뉴스 2021.06.23 16:04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최근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넘버 3' 자리를 놓고 겨루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시총 3위인 카카오는 SK하이닉스와의 시총 격차를 15조로 줄이면서 2위 자리를 바짝 뒤쫓았다.

23일 증시에서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6.60%) 오른 16만9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7만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네이버 주가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만2500원(8.31%) 오른 42만3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42만7000원을 찍으며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최근 시가총액 3위를 놓고 겨루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시총 75조2460억원, 69조5655억원으로 3, 4위를 기록했다. 카카오의 경우 시가총액이 지난 15일까지만 하더라도 64조1478억원에 불과했지만 6거래일 만에 75조를 넘으며 11조원이나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 역시 14만4500원에서 16만9500원으로 17.77% 상승했다.

지난 21일 증시에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시총 70조원 고지에 올라선 카카오는 이날 주가 급등으로 시총이 3조원 넘게 불어났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2위 SK하이닉스와의 시총 격차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종가를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시총은 90조2722억원으로 카카오와 불과 15조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 지분 가치가 부각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카카오톡 가치가 높아 카카오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요 비즈니스의 성장과 이익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가총액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시가총액 증가에 따른 ETF 편입 등 수급개선이 긍정적이며 2분기 이후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부각될 전망인데다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가치상승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시총 규모로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했다. 지난 15일 시총 63조5699억원에서 이날 69조5655억원으로 6조나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시총 7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간 주가도 38만7000원에서 이날 42만3500원으로 9.38% 올랐다.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카카오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크고 순이익도 '체급'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네이버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업 가시성이 높은 웹툰사업, 일본 확장을 꾀하는 커머스, 동아시아 지역 확장을 노리는 클라우드, 메타버스 서비스인 제페토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큰 그림에서는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 큰 매력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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