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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국고채 10년물 급등, 2년만 최종호가 2%돌파

파이낸셜뉴스 2021.03.08 14:49 댓글 0

[파이낸셜뉴스] 국내 국채 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최종호가 금리가 2%대를 넘어섰다. 10년물 마감 금리가 2%를 넘어선 것은 2019년 3월 7일(연 2.003%) 이후 2년 만이다.

8일 코스콤 체크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 지표종목(20-9)은 장내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3bp(1bp=0.01%) 오른 연 2.024%에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지표종목(20-8) 역시 전날보다 7.1bp 상승한 연 1.136%에 마감했다. 다만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0.5bp, 0.6bp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점점 속도를 붙으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까지 들썩이고 있다. 통상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와 동조화를 이루며 보폭을 맞춘다.

지난 6일 미국 의회애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이 사실상 통과됐다. 막대한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며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 부양책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막대한 규모의 국채 발행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국채 발행 확대는 국채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앞서 미국 국채 금리는 이달 5일 1.577%로 장을 마친 바 있다.

국고채 선물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10년 국채선물(최근월물)은 전날보다 42틱 내린 126.93에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2틱 내린 111.19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이다.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채권 가격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리는 대외 발 요인(인플레이션, 경기회복 기대감)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시점에서 대외 금리 상승 압력이 약화돼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유도와 금리상승에 대해 적어도 강한 우려의 발언을 연준이 해야 금리 상승은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을 고려해 볼때 단기적으로는 그럴 만한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 한국 금리가 변곡점을 넘어서면서 금리 자체가 금융시장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은 주가의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날 코스피는 30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 내린 2996.11에, 코스닥은 2.03% 내린 904.77%에 마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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