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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공정위에 삼성전자 표시광고법 위반 신고(종합)

이데일리 2019.09.20 17:32 댓글0

- "QLED는 자발광 기술 표현…삼성 QLED TV는 백라이트 사용하는 LCD TV"
- SUHD TV→QLED TV로…소비자 알 권리 보호 차원
- 삼성전자 "근거없는 주장에 단호히 대응"…법적 분쟁가능성↑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전무)이 패널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국내시장에 판매중인 삼성전자 ‘QLED TV’에 적용된 퀀텀닷 시트를 들고 있다.(사진= LG전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TV 논쟁이 화질을 넘어 기술분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LG전자는 20일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표시광고법 위반행위 대상 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신 TV 제품인 ‘삼성 QLED TV’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의 변화와 자정 노력을 바라며 여러처례 설명을 했다”며 “자정노력을 보여주지않고 있어 결국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QLED 용어 지속 사용시 소비자 혼란 야기삼성전자의 ‘QLED TV’가 진정한 의미의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기술이 아닌 상황에서 ‘QLED 상황에서 지속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경우 소비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주장이다.

학계에서도 QLED라는 용어는 퀀텀닷이라는 자발광 물질을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구동토록 하는 것을 말한다. 자발광이 가능토록 하는 소자의 성질이 유기물일 때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무기물인 퀀텀닷(양자점)일 때에는 QLED라고 부른다. 아직 QLED 디스플레이는 연구개발 중으로 상용화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는 ‘삼성 QLED TV’에서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액정표시장치) TV임에도 불구하고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을 적용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케 하는 ‘허위과장 표시광고’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시광고법 제3조 제1항 제1호를 위반한 허위과장 표시광고라는 것.

이어 “기술 고도화에 따라 제조사가 별도로 설명해 주지 않는 이상 소비자는 정보의 비대칭 속에서 합리적인 제품 선택을 하기 어렵다”며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삼성전자의 허위과장 표시광고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제재가 따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QLED TV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TV에 퀀텀닷 필름을 추가한 제품으로 별도의 광원인 백라이트와 광량을 조절하는 액정을 사용해 구조적으로 LCD TV와 동일하다. 지난 2015년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SUHD TV’로 명명했지만 같은 구조의 TV 제품은 2017년부터 ‘삼성 QLED TV’로 광고하기 시작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개최한 ‘8K 화질 설명회’에서 삼성전자의 QLED 8K TV와 LG전자의 제품을 비교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근거없는 주장 단호히 대응할 것”
삼성전자는 LG전자의 공정위 신고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 자료를 통해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이 아닌 소모적 논쟁을 지속하는 것은 소비자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7년 선보인 QLED TV는 소비자로부터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아 전 세계 TV시장에서 13년째 1위를 달성했다”며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토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사의 TV 화질 및 기술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기업에게 허용되는 마케팅의 수준을 넘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 법에 의거해 필요한 대응을 단호하게 할 예정”이라며 “공정위 신고와 별개로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향후 디스플레이 업계와 함께 TV 패널 기술에 대한 올바르고 충분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진정한 Q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가 본격 양산되면 소비자들의 혼란은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신고한 내용을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며 “각 사의 기술력에 따라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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