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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방산주, 다시 힘 쓴다

아시아경제 2018.10.23 11:18 댓글0

정부, 국방력 강화 기조 확고
내년 방위력개선비 예산 확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경협주와는 반대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방위산업 종목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내년도 방위력 개선비 예산을 늘리기로 하면서 실적 악화, 해외 수주 실패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주가도 회복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한화지상방산 등을 방산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올 들어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7월5일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까지 무려 36% 넘게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가 멈추지 않으며 18% 가까이 올랐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들어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등 남북 화해 무드와 실적 악화 등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올 초 3만7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6개월 만에 40% 넘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올 초까지 6만원대를 오갔던 LIG넥스원 주가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8월 중순에는 반토막 수준인 3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3만원 중반대를 오르내리며 조금씩 반등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 프로젝트 수주 실패로 폭락했던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도 최근의 하락세를 멈추고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이처럼 위축됐던 방산주가 최근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의 국방력 강화 기조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도 방위력 개선비를 늘리는 내용의 예산안을 구성했다. 실제로 내년 국방예산은 46조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8.2%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방위력개선비는 15조4000억원으로 13.7% 오르면서 비중이 32.9%까지 확대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자주국방 의지와 역량을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향후 방산수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국내 방산 수출금액은 2008년 10억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1억2000만달러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태국 T-50, 인도 K-9자주포 수출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권역별로도 전통 수출 대상지역인 아시아, 중동 외에도 유럽, CIS 및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과 특히 중동지역과 아시아 지역의 국방예산 증가 추세와 높은 무기 수입 의존도 또한 방산주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이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력개선비 증가는 수주산업 특성상 일정 시차가 존재하지만, 방위산업 매출 증가로 이뤄진다"면서 "지난해부터 방위력 개선비 내 한국형 3축체계 구축 예산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방위력 개선비 증가에 따른 국내 방산업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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