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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소환불응’ 김장환 목사 17일 다시 부른다...주말엔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소환

파이낸셜뉴스 2025.09.12 11:59 댓글 0

신범철 전 차관 3차 조사도 병행...특검, 구명로비·도피 의혹 수사 속도

2023년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로 향하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왼쪽). 2025년 8월 19일 휴대폰 포렌식 참관을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사진=뉴시스
2023년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로 향하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왼쪽). 2025년 8월 19일 휴대폰 포렌식 참관을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을 받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을 14일 참고인으로 소환한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김 목사에게 오는 17일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출석 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 수요일까지 출석 여부를 보고, 이후 수사팀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앞서 두 차례 참고인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 목사 소환을 두고 ‘금도를 넘었다’고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특검팀은 소환 조사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반응이다. 특검팀은 그간 김 목사 조사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은 것은 조사 방식에 대한 협의 여지를 두기 위한 것이었으나, 현재 김 목사 측이 연락을 전혀 받지 않아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목사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 전 사단장 등과 수차례 통화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참고인 신분이고, 특검은 이들 간 금전적 거래 등 대가성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주말에도 주요 당사자 조사가 이어진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을 14일 오후 1시에 소환한다. 이 전 비서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시기까지 재직한 인물로, 앞서 특검팀의 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같은 날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에 대한 세 번째 피의자 조사도 진행된다. 신 전 차관은 지난 10일과 11일 두 차례 조사를 받았고, 특검팀은 14일 조사를 통해 신 전 차관에 대한 대략적인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구명로비의 통로로 의심되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이자 대통령 경호처 출신인 송호종씨도 위증 혐의로 불러 조사 중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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