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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멕, 美트럼프 철강 관세에 ‘반덤핑 관세 0%'…“美현지 공장 집중조명”

파이낸셜뉴스 2025.02.12 13:44 댓글 0

트럼프, 미국 내 알루미늄 제품 생산 확대 유도 목적
북미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A사와 NDA체결·주요 고객사와 협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관한 포고문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 없다"라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관한 포고문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 없다"라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는 필수 부품인 알루미늄 압출재의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알루미늄 압출재 전문 기업인 알멕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알루미늄 압출재를 다양한 국가로부터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주요 공급국으로는 캐나다, 멕시코, 한국 등이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알루미늄 공급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멕시코와 한국도 중요한 공급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국산 알루미늄 압출재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주요 자동차 부품 제조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서명에 더해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은 기존 관세에 추가로 25%의 관세가 더해져 총 50%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멕시코 또한 관세 부과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은 최고 376%의 덤핑 관세로 인해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상태다.

실제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알멕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 관세 명령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알멕은 미국 상무부로부터 중국산 알루미늄 압출재에 부과된 최고 376%의 덤핑 관세와 달리, 0%의 덤핑 마진을 판정받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 됐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18년에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은 협상을 통해 철강 수출 물량 중 263만 톤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았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그마저도 사라지면서 한국 철강업계는 새로운 부담을 떠안게 된 상태다.

하지만 알멕은 미국 앨라배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2026년 상반기부터 알루미늄 압출재의 현지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부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내 물류 공장을 운영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인 제품 공급까지 가능한 상태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고,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알멕에 따르면 2025년 압출 부문 예상 매출 1750억 원 중 미국 시장이 57%를 차지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알멕은 리비안, 루시드, 제너럴 모터스(GM) 등 미국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북미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A사와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여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협력은 알멕의 제품 품질과 공급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향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 알멕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이유다.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알멕 관계자는 "새로운 관세 정책이 있을 경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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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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