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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직원들 ‘멘붕’ “김성훈 복귀 절망…어떤 보복조치 있을지 몰라”

파이낸셜뉴스 2025.01.21 07:13 댓글 0

경호처 "부당인사 등 보복조치 없었다" 부인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구속영장이 반려돼 석방된 이후, 대통령 경호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호처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현직 경호처 직원 A씨가 전날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는 “경호처 직원들이 ‘멘붕(멘탈붕괴)’이다. 그가 어떤 짓을 할지 모르겠어서 메시지를 전달드린다”라고 메시지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경호처 대다수 간부와 직원들은 깊은 고뇌를 거쳐 헌법적 가치와 양심에 기대어 영장집행에 응했다. 사실상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의 지시를 불이행한 것”이라고 말한 A씨는 “그 과정에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직무배제와 같은 구두 인사조치로 집행을 막지 않았던 직원들에게 인사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트라우마 속 어려운 처지에 대다수 경호처 직원들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복귀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현재 많은 간부들이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김 차장 복귀가 경호처 내부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A씨는 “거의 모든 부서와 담당자들이 증거인멸을 포함한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상황으로 어떤 보복조치가 있을 지 걱정”이라며 “경호처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그들의 직위해제를 강력히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경호처에서는 "해당 보도에서 언급된 부당한 인사 조치 등 '보복 조치'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검토된 바도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불청구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긴 하지만 김 차장이 자진 출석했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미 집행돼 재범 우려가 없으며 증거인멸 우려 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도 19일 석방됐으며, 김 차장은 이날 곧바로 윤 대통령 경호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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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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