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근 한달간 삼성 8조 순매도..주가 11.6%↓
증권가, 분기 실적 눈높이-목표주가 모두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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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경영실적이 주가 반등의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다만 분기 실적 악화 우려 속에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매도행렬까지 이어지고 있어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8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전체종목 가운데 순매도 1위에 올려놨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1.59%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할 3분기 잠정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0조9000억원, 10조7717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 김형태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조원, 10조2000억원으로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부문별 영업이익도 반도체(DS) 5조4000억원, 모바일(MX/NW) 2조6000억원 등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등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30% 가까이 낮춘 상태다.
김 연구원은 “예상을 밑도는 스마트폰 수요, 구형(레거시) 메모리 수요 둔화, 비메모리 적자 폭 전분기대비 확대, 경쟁사대비 늦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까지 DS 부문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9만5000원으로 13.6%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K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낮췄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거시경제 부진에 따른 세트의 더딘 회복과 이로 인한 메모리사이클 단기둔화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을 50조원으로 24% 하향조정한다”면서 “다만 메모리사이클 종료가 아닌 단기둔화 후 재반등과 메모리업계의 높아진 이익 체력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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