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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OLED TV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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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수요 침체 여파로 성장세가 꺾였던 TV용 대형 OLED 패널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파리올림픽, 유로2024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전후해 프리미엄 TV 소비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TV 제조사들은 선명한 화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해 저가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OLED TV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화이트(W)-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파주 E4 라인의 가동률은 올해 1·4분기 60%를 넘었다. 지난 2022년 말 3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가동률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의 W-OLED 라인 가동률도 50%를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TV용 OLED 패널을 대량 공급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는 퀀텀닷-OLED 패널 물량이 부족하자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하는 패널은 삼성전자의 OLED TV 전 라인업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TV 업계 1위인 LG전자와 더불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생산라인 가동률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LG디스플레이 W-OLED 패널을 500만장 공급받을 계획이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상반기 QD-OLED 패널 라인 가동률을 70% 이상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올해 W-OLED 및 QD-OLED 재료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옴디아는 내다봤다. 올해 전 세계 OLED 재료 시장 매출은 20억달러를 넘어서는 가운데 2028년에는 2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DSCC도 올해 전세계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을 전년 대비 28% 증가한 690만대로 예상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21년(770만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당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지 않았다. TV용 OLED 패널은 업황 침체 여파로 2022년 750만대에 이어 2023년 540만대까지 급감하다 올해 2년 만에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 유로2024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TV 소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TV 제조사들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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