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당신네들 장애인 아니잖아"...'불법주차' 고발 영상 올려 돈 벌던 유튜버의 실체

파이낸셜뉴스 2025.12.23 07:25 댓글 0

/사진=KBS1
/사진=KBS1

[파이낸셜뉴스]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하는 행위를 고발하는 유튜버의 실체가 드러났다.

22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광진구 한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 갑자기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달려와 차량을 막아섰다. 이들은 장애인 주차구역의 불법 주차 차량을 고발해 온 유튜브 제작자들이었다.

그런데 운전자 A씨는 실제로 지체장애 5급 장애인이었다. 차 앞 유리에도 장애인 주차 표지가 붙어있었지만 유튜버는 길을 가로막은 채 장애인이 맞냐고 물었다.

A 씨는 "(유튜버가) 장애인이 맞냐 그래서 장애인이 맞다 해도 '당신네들 장애인 아니잖아'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계속되는 추궁에 불안을 느낀 A씨는 결국 112에 신고했다.

A 씨는 "(출동한 경찰에) 감사하다 이런 마음이 많이 들었다. 장애인 시민을 대신해서 그렇게 말해 주고 그런 경찰이 또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두 달 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다른 불법 주차 사례가 소개됐고, 이때 A씨가 신고했을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이 등장해 유튜브 제작자들을 제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목은 '역대급 여경'으로, 영상만 보면 정당한 불법 주차 신고를 경찰이 방해하는 것처럼 비춰졌다.

논란이 커지자, 관할 서장인 박재영 광진경찰서장은 입장문을 통해 "장애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불법 주차를 두둔하고 공익신고를 방해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편집"이라며 "공익으로 포장해 자기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튜버 측은 입장을 묻는 KBS 질의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실을 알게된 누리꾼들은 "이럴 줄 알았지 편집된 영상만 보고 여경 욕부터 하고 보더니만. 경찰서장이 나서서 아니라는대도 본인들 믿고 싶은 대로 믿더니. 허위사실 유포에 공무집행 방해로 반드시 유튜버 처벌하길 바랍니다" "진짜 나쁘다 싸이버 렉커들 역대급 악마의 편집으로 억울한 사람 나락 보내는건 한순간 이구나 이런 싸이버 렉카들 제발 강력히 처벌해라" 가짜영상 유투버 처벌특례법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