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PT..자카르타 노선 제주·티웨이·이스타·에어프레미아 경쟁  |
| 지난 3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운수권 배분을 두고 항공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알짜 노선이 대거 나오면서다. 중대형 항공기 운항 경험, 재무안정성이 운수권 배분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2일 관계당국을 대상으로 항공사들은 23일 배분 운수권을 따내기위해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다. 인천~시애틀, 인천~괌, 부산~괌, 인천~자카르타 등 4개 국제선이 대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34개 노선의 공항 슬롯과 운수권을 10년 안에 다른 항공사에 이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애틀, 인천~호놀룰루, 인천~괌, 부산~괌, 인천~런던, 인천~자카르타 등 6개 국제선이 시장에 나왔다. 이 중 인천~호놀룰루 노선과 인천~런던 노선은 미국 경쟁당국과 영국 경쟁당국이 각각 에어프레미아와 버진애틀랜틱을 대체 항공사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는 인천~자카르타 노선 경쟁이 뜨겁다. 자카르타는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어 비즈니스 수요가 안정적으로 형성돼 있어서다. 한국을 경유해 미주·유럽으로 이동하는 환승 수요도 있어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자카르타와 발리를 포함한 인도네시아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9% 증가한 106만886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1.1%인 43만9388명이 인천~자카르타 노선을 이용했다. 인도네시아 승객은 필리핀(377만9134명), 태국(370만8808명), 싱가포르(206만7058명), 말레이시아(116만2154명)에 이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 중 5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쟁에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4곳이 참여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은 인도네시아 운항경험을 강조한다. 제주항공의 인천~발리 노선은 지난 10월 취항 1주년으로, 1년 간 10만여명의 누적 탑승객을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마나도 노선에 국내 항공사 최초로 신규 취항한 바 있다.
중대형 항공기 운항에는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가 강점을 가진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잉777-300ER 등 중대형 항공기를 집중 운용해와서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46대의 기단과 청주~발리 노선 운항을 비롯해 유럽·북미(캐나다)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이 강점이다. A330-200 5대, A330-300 5대, B777-300ER 2대 등 총 12대의 중대형기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B787-9 8대로 미주 노선 중심의 장거리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 에어프레미아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워싱턴 D.C. 등 5개의 미국 노선 운항을 통해 미주로의 환승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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