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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석유화학 업체들이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에 나서면서 내년부터 아시아 NCC 설비 가동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 에틸렌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연구원은 “일본은 2026~2030년 연간 200만t 에틸렌 설비를 단계적으로 폐쇄할 예정으로, 이는 일본 전체 생산능력 연 680만t의 30%에 해당하며 글로벌 생산능력의 0.8%”라며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확인된 내년 이후 한국의 에틸렌 설비 폐쇄 규모는 연 433만t으로 한국 전체 생산능력 연 1266만t의 34%에 해당하며, 글로벌 전체 생산능력의 1.8%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도 20년 이상된 노후 설비에 대해 개조 또는 설비 폐쇄 일정을 연말 내지 연초에 발표할 전망이다. 실제 공업정화부 외 7개 부처는 신규 에틸렌, 파라자일렌(PX) 생산능력 규모 및 가동시점 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내년부터 신규 증설도 불허할 계획이다.
윤 연구원은 “자국 전체 설비 대비 구조조정 규모는 한국 34%, 일본 30%, 중국 12%로 이는 글로벌의 5.6%”라며 “가스 강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미국 에탄 크래커 단지(ECC)의 아시아에서의 영향력도 축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아시아 NCC 설비의 가동률 상향 가능성이 점증 중이고, NCC 설비 폐쇄에 따라 파이가스 공법으로 생산되는 벤젠, 톨루엔, 자일렌(BTX) 생산량 감소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향후 의외로 벤젠, PX의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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