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진석, KAMA 회장직 추천메시지 '포착'
대통령실 "공직 기강 차원 엄중 경고 조치"  |
| 김남국 대통령 디지털소통비서관(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서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직에 대한 인사 청탁을 받은 정황이 노출됐다.
문 의원은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안 등을 가결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텔레그램으로 김 비서관에게 홍성범 KAMA 본부장을 회장직에 추천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두 사람의 대화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 문 의원은 “남국아 (홍 본부장은)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다.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며 “너도 알고 있는 홍성범이다.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 봐”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 홍성범 본부장님!!”이라고 답장했다. 문 의원은 “잘 살펴줘^^”라고 화답했다.
강남훈 KAMA 회장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나는 상황에서 인사 '열쇠'를 쥐고 있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현지 부속실장에게 중앙대 출신 인물을 추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김 비서관이 강 실장과 김 실장에게 실제로 인사 부탁을 넣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인사 청탁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3일 김 비서관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한편 1988년 설립된 KAMA는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 등 5개 완성차 업체가 조직해 운영하는 민간단체다. 1988년부터 2011년까진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직을 맡았다. 이후엔 원활한 정책 조율을 위해 산업통상부(옛 산업통상자원부) 출신들이 4대째 회장직을 역임해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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