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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에티오피아 시장 주력 모델인 36t급 대형 굴착기. HD현대인프라코어 제공 |
[파이낸셜뉴스] 금과 구리 등 광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건설기계도 호황을 맞고 있다. 광산에서 사용하는 대형 장비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이 많아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3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향 굴착기 수출액은 2억1926만달러(32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6% 증가했다. 유럽과 아시아향 수출 성장세는 각각 45%, 19%였지만, 아프리카 수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과 구리 등 광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금은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트로이온스 당 4275달러로 1년 전 최저가인 2608달러와 비교하면 64% 올랐다. 구리 가격도 파운드당 5.26달러로 연초 대비 32% 상승했다.
광물 가격 상승에 광산에서 사용하는 건설기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광산에서 사용하는 대형 굴착기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36t급 이상 굴착기를 사용하고, 초대형 광산에선 100t급 이상의 장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선 'HD건설기계(1월 출범 예정)'가 아프리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은 올해 에티오피아 시장에서 전년 대비 470% 증가한 1300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금광 개발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가 큰 몫을 차지했다.
수출 주력 모델은 디벨론 36t급 굴착기로, 올해에만 1100대 이상 판매되며 에티오피아 판매 장비 점유율의 90%를 차지했다.
에티오피아 정부의 지난 9월 발표에 따르면, 2024~2025 회계연도에 광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성장했으며, 금 수출은 사상 최고치인 34억달러를 기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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