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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쌍둥이를 출산하며 2000만원의 한화의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은 최지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악사업본부 과장(왼쪽) 가족. 한화세미텍 제공 |
[파이낸셜뉴스] 한화가 출산 가정에 1000만원(세후 기준)을 지급하는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은 가구가 200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도입한 뒤 7월 100가정을 넘어선지 불과 4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직원들은 "양육 걱정을 덜어준 지원군"이라며 육아 부담 경감과 더불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일 한화세미텍에 따르면 한화 기계·유통 서비스 부문에서 시행 중인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은 사내 가구가 지난 11월 기준 200가정을 돌파했다. 앞서 7월 100가정을 넘어선지 불과 4개월 만에 수혜 직원 수가 배로 늘어난 셈이다.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한화 기계·유통 서비스 부문에서 1월부터 시행중인 육아동행지원금은 횟수 상관없이 출산 가정에 1000만원을 지원한다. 유통 서비스 부문과 기계 부문 소속 계열사 13곳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쌍둥이 등 다둥이 가정은 신생아 수에 맞춰 지급한다.
당초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두 곳만 도입했으나, 일·가정 양립과 업무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가시적 효과를 보이면서 한화비전과 아워홈 등 유통 서비스 기계 부문 계열사로 확대 됐다.
직원들은 육아 부담 경감은 물론 업무 효율도 크게 높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0월 쌍둥이 아빠가 된 최지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악사업본부 과장은 육아동행지원금 제도의 도움을 톡톡히 봤다. 사정상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어 육아 도우미 비용 지출이 상당한 상황에서 육아동행지원금이 큰 힘이 됐다.
최 과장은 “정부와 지자체 지원 기간이 짧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회사의 지원 덕분에 부담 없이 도우미 고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다”면서 “육아동행지원금이 정부 지원 포함 지금까지 받은 그 어떤 지원책보다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육아동행지원금 수혜 인원은 △아워홈(60명) △한화호텔앤드리조트(43명) △한화세미텍(23명) △한화갤러리아(21명) △한화비전(18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육아동행지원금을 수령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6%는 "지원금이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육아동행지원금이 추가 출산 고려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6%가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육아동행지원금이 단순 회사의 지원을 넘어 출산율 제고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대목이다.
나진수 한화세미텍 과장은 “회사가 일터를 넘어서 내 삶과 함께하고 있다는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며 “회사의 지원 덕분에 업무와 육아 모두 충실히 하고 있어서 말 그대로 일·가정 양립이 아주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기계 유통 서비스 부문은 앞으로도 육아동행지원금을 비롯해 다양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제도 도입이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직원들의 만족도나 업무 효율 제고 등 여러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근로 환경 개선과 함께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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