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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에너지 사옥 전경. 필에너지 제공 |
[파이낸셜뉴스] 필에너지가 주력인 레이저 노칭(notching) 장비를 국내 새로운 거래처에 납품하기로 확정했다. 양극 레이저 노칭 기술을 적용한 점이 이번 수주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필에너지는 국내 이차전지 업체와 양극 합제부 레이저 노칭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비에는 필에너지 독자 기술인 '리파이닝(refing)'을 적용했다. 이는 양극 합제부를 레이저로 노칭하는 문제를 해결한 기술이다.
양극 합제부 노칭 공정은 레이저 가공 때 코팅부 금속 비산물 처리 문제가 난제로 꼽혔다. 그동안 배터리 양산 공정에 적용되지 못한 이유다. 필에너지가 개발한 리파이닝 기술은 레이저로 자른 뒤 발생하는 비산물을 차단하는 블로킹 기술에 잔여 비산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융합했다. 양극 합제부 난제를 해결하는 동시 기존 공정 패러다임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에너지는 2023년부터 이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올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수주한 업체와 품질 검증과 셀 검증까지 진행했다.
노칭 공정은 전극 끝단에 탭을 형성하는 핵심 과정이다. 기존에는 칼날(블레이드)을 활용한 프레스 노칭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잦은 칼날 교체와 느린 속도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비용 부담이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필에너지 레이저 노칭 방식은 블레이드 방식과 비교해 생산성을 20% 향상시키고 운영비를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에 이차전지 기업들 사이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레이저 노칭 장비 수주를 통해 새로운 거래처 확보는 물론,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해당 기술이 거래처로부터 표준 설비로 채택되면 기존 삼원계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고체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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