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운영 수익 확보로 건설경기 변동성 해소  |
| 양양풍력발전 전경. 코오롱글로벌 제공 |
[파이낸셜뉴스] 코오롱글로벌이 오는 1일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 엠오디(MOD), 자산관리 전문 기업 코오롱엘에스아이(LSI)와의 합병 절차를 완료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합병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밸류체인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개발·시공 중심에서 MOD와 LSI가 보유한 호텔, 리조트, 골프장, 레저 등 운영 사업 역량을 더해 보다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국내 육상풍력발전 선두 주자인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의 개발과 시공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운영 능력을 탑재한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서 기능을 강화한다. 수처리, 폐기물 처리 등 환경 사업에서도 역량 통합 및 토탈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발-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밸류체인을 확대해 '부동산·환경·에너지·레저 토탈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LSI와 MOD 모두 꾸준히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합병을 통해 코오롱글로벌의 이익체력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LSI와 MOD의 매출은 각각 1489억원, 305억원이다. 단순 합산 기준으로 두 회사의 2024년 연간 매출은 코오롱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 대비 약 6.2%에 해당한다. LSI는 최근 3년 5%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으며MOD의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은 13%를 웃돈다.
LSI와 MOD가 보유한 다수의 레저 운영사업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운영수익 확대도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 이후 육해상풍력 배당 500억원, 호텔리조트 및 골프장 수익 210억 등 850억원의 추가 운영수익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약 37% 수준으로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 매출 5조4000억원, 영업이익 2300억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저 부문 등에서의 안정적인 운영수익 확보는 코오롱글로벌의 육해상풍력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태백가덕산1·2단계(64.2MW), 경주1·2단계(37.5MW) 등 전국 7개 프로젝트 총 182MW 육상 풍력사업을 운영 중이며, 영광영백(54MW), 삼척도계(50MW) 등 5개 프로젝트가 공사 중이거나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풍력 부문에서 기존의 시공과 운영을 넘어선 사업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육상풍력단지에서 축적한 발전사업 노하우와 해상교량의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사업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비주택 부문도 견고한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그 역할을 이어간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 비주택 부문에서만 2조3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이뤄냈다. 한편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은 전체 수주의 절반 이상을 비주택으로 채우며 4조2000억여원이라는 역대 최고 수주액 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코오롱글로벌은
삼성전자 평택 방류수온저감시설,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연구시설 등 비주택 부문에서 수주 낭보를 이어가며 수주 잔고를 13조원 수준으로 확대, 5년 이상 매출을 확보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건설경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선순환 구조를 안착하고 개발에서 운영까지 부동산 자산의 생애 주기를 포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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