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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계열사 합병 완료…종합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8:06 댓글 0

풍력발전 등 신사업 추진 가속


전남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조감도 코오롱글로벌 제공

코오롱글로벌이 계열사 흡수합병을 마무리하고 풍력발전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인다. 합병으로 마련한 안정적 이익 기반을 토대로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다음달 1일 자산관리 전문기업 '코오롱엘에스아이(LSI)'와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 '엠오디(MOD)'와의 합병을 완료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부동산·환경·에너지 부문을 아우르는 토탈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밸류체인 확대 전략이다.

LSI와 MOD는 각각 지난해 매출 1489억원, 305억원을 기록했다. 합산 매출은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의 약 6.2%로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왔다. 향후 코오롱글로벌의 풍력 등 신사업 투자 여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EPC 도급 기준 육상풍력 점유율 1위인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전국 7개 프로젝트(총 182MW)를 운영 중이며 약 20여 개 개발 프로젝트로 육해상 풍력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사업기획부터 분석·조달·시공·운영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육상풍력·리파워링 확대, 해상풍력 강화, 풍력 기반 수소화 등 사업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SKE&S·일진그룹과 국내 최초로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연간 37GWh 재생에너지를 20년간 공급하기로 했으며, 육상풍력 개발펀드도 조성했다. 또 해상교량 시공과 육상풍력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점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400MW 규모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사업 허가를 받아 설계·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약 3조원 규모인 이 사업은 연평균 120만MWh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코오롱글로벌은 완도 해상풍력 사업을 기반으로 민간 발주 참여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그린수소 생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건설경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상풍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육해상풍력 발전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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