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셀러레이터(AC) 산업이 전반적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씨엔티테크가 최근 발간된 '2025 상반기 대한민국 액셀러레이터 산업백서'에서 누적 투자건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백서에 따르면 씨엔티테크는 2017년 제도 도입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481건의 투자를 집행해 전체 1위에 올랐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382건), 인포뱅크(300건)가 뒤를 이었다. 연도별 자료에서도 씨엔티테크는 2023년 81건, 2024년 103건으로 2년 연속 투자건수 1위를 유지했다. 2024년 기준 인포뱅크(75건)에 28건 앞선 수치다.
업계에서는 씨엔티테크의 소액·다건 중심 투자전략이 이러한 기록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씨엔티테크의 건당 평균 투자금액은 약 2억원으로, 대형 투자 중심의 벤처투자회사와 차별화된 방식이다.
보육 프로그램 운영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백서는 씨엔티테크가 배치형 프로그램을 91개(95.8%) 운영해 가장 많은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 기관이라고 밝혔다.
산업 전반을 보면 2017~2025년 상반기까지 AC의 누적 투자금액은 3조8053억원, 누적 투자건수는 1만1615건이었다. 이 중 초기기업 투자 비중은 65%를 차지했으며, 등록 후 첫 투자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0.6년으로 나타났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투자건수 1위는 현장에서 뛰어온 직원들과 수많은 창업팀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특정 기관의 성과보다 업계 전체의 역할 강화와 제도적 기반 마련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을 돕는 기관들이 서로 협력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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