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전력 ETF, 한 달간 큰폭 하락
"중장기 성장 흐름 속 단기 조정"  |
| 코스피가 하락 출발해 3900대로 밀려난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고공행진하던 원자력·전력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자력·전력 주가 사그라지들지 않는 'AI 거품' 우려 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의 최근 한달간 20.49% 하락했다.
같은 기간 'SOL 미국원자력SMR'은 17.29%, 'RISE 글로벌원자력'은 10.79% 떨어졌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15.76%),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13.46%), 'SOL 미국AI전력인프라'(-9.53%)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간 AI 기술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에 원자력과 전력 ETF도 함께 주목받아 왔다. 실제 연초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SOL 미국원자력SMR'은 86.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30.59%),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35.38%), 'SOL 미국AI전력인프라'(46.90%)도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1월 14일 상장), 'SOL 미국원자력SMR'(5월 20일 상장)의 상장 이후 수익률도 각각 41.20%, 58.77%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AI·반도체 관련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우려가 나오자, 원자력·전력 주도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AI 거품' 우려가 걷히는 듯했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기 때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연말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과정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AI 버블 우려는 반복적인 우려와 해소 과정을 통해 급락이 억제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6년까지 AI 설비투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며 AI 인프라 산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유지한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AI 버블 논란이 당분간 남아 있을 가능성은 있으나 이는 중기적 성장 흐름 속에서의 단기 조정"이라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