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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리얼월드와 손잡고 ‘물류 AI 두뇌’ 개발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3 13:56 댓글 0

휴머노이드 로봇용 RFM 공동 개발…로봇핸드 정밀 제어 기술 실증
레인보우로보틱스·로보티즈 이어 AI 소프트웨어까지 협력 확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span id='_stock_code_000120' data-stockcode='000120'>CJ대한통운</span>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조형진 CJ대한통운 전략기획담당(왼쪽부터),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 이종훈 경영지원실장,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 이강욱 최고사업책임자(CBO), 안지윤 최고운영책임자(CS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조형진 CJ대한통운 전략기획담당(왼쪽부터),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 이종훈 경영지원실장,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 이강욱 최고사업책임자(CBO), 안지윤 최고운영책임자(CS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람처럼 움직이게 만드는 핵심 기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을 위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리얼월드와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등 기존 하드웨어 협업에 더해 AI 두뇌 기술 확보까지 범위를 넓히며 AI 기반 물류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은 리얼월드와 ‘물류용 RFM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드2 라운드 지분 투자에도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열렸다.

RFM은 로봇이 시각·음성·언어·센서 데이터를 통합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고안된 모델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실제 물류 현장에 최적화된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다. 핵심은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두뇌’ 역할의 RFM 솔루션 공동 개발이다.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 내 자동화 적용이 가능한 공정을 찾고 실증과 사업성 검증을 주도한다. 피킹·분류·포장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작업 데이터를 RFM 학습에 활용해 모델 고도화를 지원한다. 리얼월드는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정밀 로봇핸드 제어 기술 중심의 물류용 RFM 개발을 맡는다.

로봇핸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정교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물류 작업 과정에서 상품을 정확하게 집고, 분류·포장하려면 손 동작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AI 기술이 필수적이다. 양사는 RFM 적용을 통해 로봇핸드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계적으로 물류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다.

리얼월드는 퓨처플레이 출신 류중희 대표가 설립한 피지컬 AI 전문 기업으로, 한국·일본·미국 등 실제 제조 환경에서 수집한 정밀 4D+ 멀티모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하드웨어에 의존하지 않는 RFM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AWS가 선정한 ‘AWS 글로벌 생성형 AI 스타트업 3기’에 포함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CJ대한통운은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하드웨어), 에이딘로보틱스(로봇핸드) 등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AI 휴머노이드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높여왔다. 이번 리얼월드 협력으로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영역까지 확보 기반을 넓히며 ‘물류 AI 얼라이언스’ 전략에 완성도를 더하게 됐다.

이종훈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은 “미래 물류의 경쟁력은 단순한 설비가 아니라, 얼마나 고도화된 AI 브레인을 보유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선도적 기술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물류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물류센터의 AI 기반 자율운영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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