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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접근성이 '집값' 가른다…12월 신규 분양 단지 눈길

파이낸셜뉴스 2025.11.19 15:49 댓글 0

대기업 인근 구축, 신축보다 집값 높아 이천·울산·창원서 직주근접 단지 공급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주경투시도. 금성백조 제공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주경투시도. 금성백조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도 대기업과 인접해 있다면, 비교적 최근 입주한 아파트 대비 집값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서는 신나무실극동, 풍림 전용면적 84㎡가 지난 10월 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달 수원역 해모로 전용 84㎡가 6억4500만원, 수원역 센트럴 어반시티 전용 84㎡가6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나무실극동, 풍림은 네이버지도 기준 반경 1km 내에 삼성디지털시티가 있다. 반면 수원역 해모로와 수원역 센트럴 어반시티는 반경 약 3km 대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현대자동차, 롯데정밀화학 등이 있는 울산시도 비슷한 모습이다. 이들 대기업과 인접해 있는 울산시 남구 삼산동의 삼산아데라움 전용 84㎡는 지난 10월 5억67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뜰 3차 전용 84㎡ 매맷값(5억2800만원)을 웃돈다.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대기업 접근이 쉬운 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대기업과의 인접성이 부각되면서 평균 17.4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거뒀다. 9월과 10월에 각각 분양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도 14.36대 1,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는 8.8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구축 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 재건축 등 정비사업 기대감에 집값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지만 무엇보다 매맷값을 뒷받침하는 것은 대기업과의 접근성"이라며 "입지 자체가 한정적이고 택지지구나 신도시 등을 조성하지 않는 이상 대기업과 인접한 단지를 신규로 공급하기 힘든 상황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오는 12월에는 대기업 접근이 수월한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금성백조는 경기 이천시 중리택지지구 B-3블록에 짓는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인 중리택지지구의 마지막 신규 분양 단지로, 선시공 후분양으로 공급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2개 동, 전용 59·84㎡ 총 1009가구로 2026년 입주가 예정돼 있다.

단지 주변에는 SK하이닉스, OB맥주, 하이트진로, 사조씨피케이 등 주요 대기업의 생산시설이 가깝고 용인 남사 반도체 국가산단(예정),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예정) 등으로의 이동 여건이 편리하다. 단지에서 약 1km 거리의 경강선 이천역을 통해 판교역, 강남역 이동이 쉽다. 이천역에는 향후 GTX-D(예정), 반도체선(계획)이 확충될 예정이이다. 이천시청 중심의 행정타운과 인접해 있고, 단지 앞에는 중리초(26년 3월 개교예정), 인근에는 이천과학고(예정)가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울산시 남구 야음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4층, 6개 동, 전용 84~176㎡ 아파트 631가구, 전용 84㎡ 오피스텔 122실 등 총 753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에 현대자동차, 롯데정밀화학, 대한유화 등 생산시설이 들어서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선암호수공원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울산시 중구 반구동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6개 동, 전용 84㎡ 704가구가 공급된다. 현대자동차, 롯데정밀화학, 대한유화 등 생산시설로의 이동이 쉽다. 단지 인근에 태화강과 동천강이 있다. 강북로, KTX 정차역인 동해선 태화강역 이용도 수월하다.

이와 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일원에 짓는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 동, 전용 59~103㎡ 총 1,509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면적 59㎡ 3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전자 스마트파크 등 대기업 생산시설이 밀집해 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가깝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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