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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먹히는 '프리미엄'...한샘 '브랜드 경험'으로 승부
파이낸셜뉴스 2025.11.18 08:32 댓글 0
프리미엄 브랜드 '키친바흐' 3분기 매출 44% 증가
[파이낸셜뉴스] 한샘이 프리미엄 전략과 고객 경험 중심 유통 채널 개편으로 침체된 인테리어 시장 속에서 차별화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단기 실적에 의존하기보다 브랜드 가치와 경험의 깊이를 확장하는 장기 전략이 불황기 속에서도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글로벌 조사기관인 인사이드 마켓 리서치 컨설팅(IMARC) 그룹에 따르면 한국의 프리미엄 가구 시장은 2024년 4억8374만달러에서 2033년에는 6억1983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2.51% 성장률(CAGR)이 예상되는 등 경기 둔화 속에서도 프리미엄 리빙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샘의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가 눈길을 끈다. 올해 리브랜딩을 단행하고 4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했다. 수입 키친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고급 소재와 설계 기술을 적용해 단순한 고가 제품이 아닌 디자인과 품질로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변신했다. 이러한 전략은 경기 침체기에도 프리미엄 수요층을 안정적으로 흡수했다는 평가다. 3·4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도 이러한 브랜드 전략의 연장선이다. 한샘은 지난 6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플래그십 논현'을 열며 매장 역할을 재정의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브랜드 철학과 품질을 직접 '경험'하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상담·설계·시공까지 연결되는 모든 과정에서 고객은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느낄 수 있다.
플래그십 논현은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상담 건수는 50% 증가했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리뉴얼 오픈한 '한샘 플래그십 부산센텀'도 방문객과 매출액이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한샘 자회사로 출발해 현재 한샘의 수입가구 전문 유통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는 '도무스'도 고급 가구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주요 가구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은 도무스관은 감도 높은 디자인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한다. 플래그십 논현에서 7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8~9월 누적 매출 또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한샘은 경험 중심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프리미엄 키친과 수입 가구,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이어지는 전략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브랜드 신뢰와 소비자 관계의 깊이를 만들고 있다. 이는 시장 회복기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기존 플래그십 리뉴얼을 통한 모객 확대와 고마진 제품군 판매 증가로 리하우스 사업부 탑라인 증가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회사 점유율 확대와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운영 전략이 둔화된 업황에 비해 상대적으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방어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샘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공간에서 체감하는 브랜드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객이 제품을 통해 한샘의 철학과 품질을 느낄 수 있도록 상품·공간·서비스 전반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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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 제공. |
[파이낸셜뉴스] 한샘이 프리미엄 전략과 고객 경험 중심 유통 채널 개편으로 침체된 인테리어 시장 속에서 차별화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단기 실적에 의존하기보다 브랜드 가치와 경험의 깊이를 확장하는 장기 전략이 불황기 속에서도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글로벌 조사기관인 인사이드 마켓 리서치 컨설팅(IMARC) 그룹에 따르면 한국의 프리미엄 가구 시장은 2024년 4억8374만달러에서 2033년에는 6억1983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2.51% 성장률(CAGR)이 예상되는 등 경기 둔화 속에서도 프리미엄 리빙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샘의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가 눈길을 끈다. 올해 리브랜딩을 단행하고 4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했다. 수입 키친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고급 소재와 설계 기술을 적용해 단순한 고가 제품이 아닌 디자인과 품질로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변신했다. 이러한 전략은 경기 침체기에도 프리미엄 수요층을 안정적으로 흡수했다는 평가다. 3·4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도 이러한 브랜드 전략의 연장선이다. 한샘은 지난 6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플래그십 논현'을 열며 매장 역할을 재정의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브랜드 철학과 품질을 직접 '경험'하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상담·설계·시공까지 연결되는 모든 과정에서 고객은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느낄 수 있다.
플래그십 논현은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상담 건수는 50% 증가했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리뉴얼 오픈한 '한샘 플래그십 부산센텀'도 방문객과 매출액이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한샘 자회사로 출발해 현재 한샘의 수입가구 전문 유통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는 '도무스'도 고급 가구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주요 가구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은 도무스관은 감도 높은 디자인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한다. 플래그십 논현에서 7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8~9월 누적 매출 또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한샘은 경험 중심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프리미엄 키친과 수입 가구,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이어지는 전략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브랜드 신뢰와 소비자 관계의 깊이를 만들고 있다. 이는 시장 회복기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기존 플래그십 리뉴얼을 통한 모객 확대와 고마진 제품군 판매 증가로 리하우스 사업부 탑라인 증가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회사 점유율 확대와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운영 전략이 둔화된 업황에 비해 상대적으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방어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샘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공간에서 체감하는 브랜드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객이 제품을 통해 한샘의 철학과 품질을 느낄 수 있도록 상품·공간·서비스 전반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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