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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현대차·기아, 협력업체 탄소감축 돕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3:36 댓글 0

중기·산업부-현대차·기아 '자동차 공급망 탄소 감축 상생 협약식'
1·2차 협력업체 연쇄 탄소감축 추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자동차부품산업 ESG·탄소중립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버려지는 자원과 천연재료로 내·외장 부품을 설계한 자동차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자동차부품산업 ESG·탄소중립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버려지는 자원과 천연재료로 내·외장 부품을 설계한 자동차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현대차·기아와 함께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들의 탄소 감축을 위해 적극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부는 17일 현대차·기아, 자동차 부품 협력기업 87개사(중소·중견 약 200명) 및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자동차 공급망 탄소 감축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탄소 규제는 기존 사업장 단위에서 제품 단위로 정교화 되고 있다. 이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이 새로운 수출 규제의 잣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와 현대차·기아는 부품 협력업체의 저탄소 전환을 도와 우리 자동차 산업 전반의 탄소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탄소중립 설비투자 지원' 사업의 규모를 확대해 저탄소 전환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올해 LG전자·LG화학·LX하우시스·포스코 등 4개 공급망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산업부는 내년 신규 편성된 산업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이를 공급망 전반으로 본격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산업부와 현대차·기아는 1차 협력업체의 탄소감축 설비교체를 지원한다. 해당 업체는 지원금을 환원해 중기부와 함께 다시 2차 협력업체의 설비교체에 나선다. 자동차 공급망에서의 연쇄적 탄소 감축 효과를 통해 민관이 함께하는 상생형 탄소 감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게 정부의 구상이다.

이 경우 현대차·기아는 협력업체의 저탄소 전환 지원으로 완성차의 탄소발자국을 낮춘다. 외부사업을 통해 확보한 배출권을 향후 배출권거래제에서 상쇄 배출권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공급망 전반의 감축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부품산업 내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자동차 산업에서 공급망 차원의 선제적인 감축 노력이 이뤄지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공급망의 탄소 감축은 어느 한 기업이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정부·대기업·중소·중견기업 모두의 협업이 필요한 과제"라며 "이번 공급망 탄소 감축 협약이 2035 NDC를 넘어 우리 산업 전반의 그린전환(GX)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간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약은 기업·정부·공공기관이 함께 만든 공급망 저탄소 전환의 실질적 협력 모델"이라며 "지속가능경영 실천과 산업 생태계 전환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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