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94% 늘어난 577억
영업이익 93억원 올리며 흑자 전환
국내와 중화권 중심 장비 납품 활발
6월 중국 라이바오 384억 장비 수주
올 4분기와 내년도 실적 상승 예상
지난 6일 LGD서 143억 수주하기도  |
| 디엠에스 디스플레이 장비. 디엠에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디스플레이 장비에 주력하는 디엠에스(
DMS)가 올 하반기 들어 국내외에서 장비 수주·납품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3·4분기 큰 폭의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실현했다.
디엠에스가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297억원보다 94% 늘어난 577억원이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93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11억원 적자에서 큰 폭의 흑자 전환을 실현했다. 영업이익률은 16%에 달했다.
디엠에스는 △세정장비 △현상장비 △식각장비 △박리장비 등 디스플레이 습식 공정에 쓰이는 장비를 토털솔루션으로 확보했다. 특히 세정장비 분야에서는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오랜 기간 확보한 기술력을 '올레도스(OLEDoS)' 장비 분야로 확대하기도 했다. 올레도스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다.
디엠에스가 3·4분기에 실적 반등을 일굴 수 있었던 것은 국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비오이와 비전옥스, 티엔마, 트룰리 등 중화권 유수 업체들과의 장비 공급계약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디엠에스는 지난 6월 중국 라이바오와 384억원 규모로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바오에 공급하는 장비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에 쓰이는 습식 공정 장비 일체다. 라이바오는 중국 신생 디스플레이 업체로 저장 지역에 8.5세대 LCD 공장을 짓고 있다.
디엠에스는 최근 들어서도 장비 수주 행진을 이어간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LG디스플레이와 143억원 규모로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게 될 장비는 세정장비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습식 공정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올레도스, 유리기판 등 다양한 장비 부문에서 성과가 더해지면서 연간 수주 물량이 전년과 비교해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실적과 함께 내년까지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디엠에스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계열사
비올 지분 전량을 최근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이 회사는 비올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반도체 세정장비 등 신수종사업을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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