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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상 최대' 국내 투자..삼성 등 최소 총 750兆 통 큰 투자 행렬

파이낸셜뉴스 2025.11.16 17:28 댓글 0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bjko@newsis.com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bjko@newsis.com

[파이낸셜뉴스]현대차그룹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 20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 SK, LG, 한화, HD현대, 한화그룹 등 주요 그룹들의 기존 투자계획 등을 합치면 최소 750조원이 향후 5년간 국내 투입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초청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향후 5개년간 125조 2000억원이란 사상 최대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직전 5년(2021~2025년)간 현대차그룹이 국내에 투자했던 89조 1000억원 대비 36조 1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연평균 국내 투자계획은 기존 17조 8000억원에서 25조 400억원으로 약 40% 이상 확대된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국가 경제 기회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라며, AI·로봇 등 신사업에서 빠르게 세계 정상에 도달할 수 있게 정부의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이런 발표는 "혹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들을 하는데, 가급적이면 국내 투자에 지금보다는 좀 더 마음 써 달라"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요청에 대한 '즉각적'인 화답이다. 현대차그룹의 '통큰' 국내투자 발표는 '한국 자동차 살리기'를 위해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총력을 기울인 정부에 대한 사의 표시이자, '국민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난달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등과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대미 자동차 관세 인하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에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중장기 투자는 국내 인공지능(AI)·로봇 산업 육성과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 한해 부담할 대미 관세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 자리에서 △국내 투자 확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 상생 등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삼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삼성은 지난 9월에 약속한대로 향후 5년간 매년 6만 명씩 국내에서 (신규)고용할 것이며, 국내 시설 투자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삼성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데이터 센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국내 투자와 고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며 "당초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는데, 반도체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정 첨단화 등으로 (예상하는 국내 투자 액수가)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추산컨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으로도 한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국내 투자와 협력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며 "향후 예정된 5년간 예정된 100조 원의 국내 투자 중에서 60%를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해 이들 소부장 협력사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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