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4억으로 193% 증가
상반기에 이어 성장과 흑자 지속
누적 수주 475억 달해
"HBM 등 습도제어 수요 증가"  |
| 저스템 본사 전경. 저스템 제공 |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장비기업 저스템이 올해 3·4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332억원이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 상반기에 이어 성장과 함께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저스템 성장은 반도체 부문이 견인했다. 인공지능(AI)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 확대로 수율 향상을 위한 정밀제어장비로서 습도제어 솔루션 필요가 심화하는 시장 추세에 발맞춰 습도제어 솔루션 수요 역시 증가한다.
현재 1세대 습도제어 솔루션인 'N2 LPM(Lord Port Module)'이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IDM)에 안정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2세대 습도제어 솔루션인 'JFS (Jet Flow Straightener)'역시 글로벌 공급망이 다변화되며 시장 확대가 가속화한다.
JFS는 저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류제어를 통한 습도제어 솔루션으로 국내 종합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대만과 일본, 싱가포르 등 종합반도체 기업 글로벌 생산라인에 폭넓게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3·4분기 누적 실적 중 282억원을 차지하며 84.9%를 점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향후 실적도 기대된다. 반도체 장비 시장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의 HBM·DDR5 등 선단공정 증설 투자 확대에 따라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스템은 1세대와 2세대 습도제어 솔루션이 글로벌 HBM 공정 표준 장비로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3세대 습도제어 솔루션인 'JDM(Justem Dry Module)'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M사와 테스트 중에 있다. 일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신공장에도 관련 솔루션 공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특히 저스템은 3·4분기 누적 수주액이 47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 450억원을 이미 돌파했다.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부문도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면 적용이라는 공정 상황과 주요 셀·모듈 제조사 증설 일정이 앞당겨질 것이라 보고 추가 공급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경영기획본부장 이미애 부사장은 "3·4분기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재개 상황 속에서 신규 라인에 진입하며 공급이 확대돼 누적 수주와 실적이 함께 성장했다"며 "HBM 국책과제 선정 등 국내외 산업생태계가 높은 기술력을 인정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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