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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이 보낸 살해 협박”…하이브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의 고백

파이낸셜뉴스 2025.11.13 05:20 댓글 0

BBC 인터뷰…"인종차별·성차별적 비난 들었다"
빌보드 메인 차트서 활약…그래미 신인상 후보


<span id='_stock_code_352820' data-stockcode='352820'>하이브</span>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 멤버인 다니엘라, 소피아, 마농, 메간, 윤채, 라라(왼쪽부터). &#x2F;사진&#x3D;하이브 X 게펜 제공·뉴시스
하이브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 멤버인 다니엘라, 소피아, 마농, 메간, 윤채, 라라(왼쪽부터). /사진=하이브 X 게펜 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그래미어어워드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오른 하이브의 한미 합작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지난해 데뷔 후 온라인에서 여러 차례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캣츠아이는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위협이 멤버 가족에게도 향하고 있다며 마음이 무겁다는 사실을 알렸다.

라라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려고 노력하지만, 1000명이 나에게 살해 협박을 보낸다는 건 정말 충격"이라며 "설령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더라도 충격은 크다"고 토로했다.

타밀계 인디언 혈통을 가진 미국 시민인 라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합법적 허가 없이 미국에서 일하며 거주한다는 허위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면서 "X(옛 트위터) 계정 등은 아예 삭제했다.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캣츠아이가 성차별적 비난을 받은 사실도 전했다.

라라는 "사람들은 우리를 등급으로 평가되는 여자로 본다. 외모, 노래 실력, 춤 실력을 점수로 매기고 합산해 퍼센트로 표시한다"며 "너무 디스토피아 같다"고 지적했다.

마농은 "그게 정신적으로 엄청난 공포를 주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캣츠아이는 자신들이 받은 위협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BBC는 팬 커뮤니티의 공격적이고 부적절한 행동은 드문 일이 아니라는 걸 또 다른 팝 가수들의 발언을 근거로 설명했다.


캣츠아이는 최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살해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x2F;사진&#x3D;BBC 홈페이지 캡처
캣츠아이는 최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살해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Good Luck, Babe!’로 빌보드 핫100 차트 4위에 오른 가수 채펠 로언은 지난해 말 자신의 SNS에 “TV나 인터넷에 자주 나온다고 스토킹 같은 행동을 하는 건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며 일부 팬들을 비판했고 팝 아이콘이자 래퍼인 도자 캣은 자신의 팬들 중 일부가 "소름 끼치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캣츠아이 리더인 소피아는 "우리가 대중 앞에 나서는 일을 선택했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유명세의 일부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 커리어는 아직 짧지만, 벌써 우리와 가족들에게 너무 많은 말이 쏟아진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BBC는 캣츠아이가 하이브와 미국 유니버설뮤직 산하 게펜 레코드가 손잡고 미국 현지에서 K팝 육성 시스템을 접목해 제작한 글로벌 걸그룹이라고 설명했다. 또 캣츠아이가 온라인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음에도 데뷔 후 놀라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두 번째 EP(익스텐디드 플레이)인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는 미국 빌보드 주요 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모델로 나선 의류 브랜드 갭 광고는 지난 8월 공개된 뒤 4억회의 재생횟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MTV 어워드에서 최우수 퍼포먼스상을 수상했고 최근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마농(스위스), 소피아(필리핀), 다니엘라·라라·메간(미국), 윤채(한국)로 구성된 6명의 멤버는 다양한 국적·인종·배경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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