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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빠진 美 10월 고용보고서… 연준 금리 판단 ‘안개 속'

파이낸셜뉴스 2025.11.14 03:51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역대 최장기인 43일간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에서 핵심 지표인 실업률이 빠지게 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연준이 고용시장 흐름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시하는 수치가 실업률이기 때문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월에는 가계 조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쪽짜리 고용보고서만 받게 될 것"이라며 "일자리 증감은 나오겠지만 실업률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며 이런 상황은 10월 한 달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고용보고서는 기업 조사로 작성되는 '비농업 일자리 수'와 가계 조사를 기반으로 한 '실업률'로 구성된다. 이 중 실업률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신호를 주는 지표로, 월가에서도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통계다.

그러나 지난달 장기 셧다운으로 가계 조사를 담당하는 노동통계국(BLS) 공무원 상당수가 무급 휴직에 들어가면서 10월 실업률 수집이 중단됐다. 일자리 수는 기업들을 통계로 추후 확보가 가능하지만, 가계 조사는 특정 주간의 고용 상태를 전화로 직접 묻는 방식이어서 뒤늦은 조사가 사실상 어렵다.

당초 BLS는 지난 7일 10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셧다운 장기화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해싯 위원장은 "원래 10월 3일 발표됐어야 했던 9월 고용보고서는 다음 주에 발표될 수 있다"며 "9월 데이터 수집은 셧다운 시작 직전인 10월 1일 이미 완료돼 완전한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1인당 2000달러(약 293만원) 규모의 '관세 배당금' 지급과 관련해 "관련 관세 수입은 충분하지만 입법이 필요하다"며 "백악관은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모든 선택지를 갖출 수 있도록 수치와 실행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경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경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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