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게임사 총출동...막 올린 지스타, 게임팬 다 모였다[지스타 2025]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5'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겸 COO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주원규 기자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5' BTC 1전시장.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 시연을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사진=주원규 기자1

[파이낸셜뉴스] 올해로 21살이 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5'가 13일 개막했다. 메인 스폰서로 나선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국내 게임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미공개 신작까지 쏟아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아울러 글로벌·인디 게임사들도 적극 참여해 게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택진 엔씨 대표, "다양한 장르에서 우리만의 색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오는 19일 공개를 앞둔 가운데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나선 엔씨는 300부스 규모의 부스를 꾸렸다. 200여대의 시연 PC에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80'을 탑재했다. 시연 공간 외에도 몰입형 상영관인 'NC 시네마'와 휴게 공간 등을 차리고 관람객들을 만났다.

특히 지스타 첫날인 이날 김택진 엔씨 공동대표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행사장에 직접 등판했다. 김 CCO는 오프닝 세션을 통해 "MMORPG라는 본질을 새로운 각도로 비추고 슈팅·액션·서브컬처 장르에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1997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승부가 아닌 게임 안에서 사람이 사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어왔다"고 전했다.

이같은 김 CCO의 철학은 과거 아이온의 영광을 계승하는 아이온 2와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5종 포트폴리오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엔씨는 기존의 주력 게임 장르인 MMORPG 외에도 장르 다변화를 시도하며 반등을 노리는 상황이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산하 스튜디오 게릴라(Guerilla)의 호라이즌 IP를 활용해 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이 최초 공개됐다. 오는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지난 11일 올해 3·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가 '내부에서 기립 박수가 나온 게임'이라고 전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호라이즌은 글로벌 4000만장 이상 판매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 IP로, 김 대표는 이 게임에 대해 "새로운 빛깔의 MMORPG를 향한 엔씨의 열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게임사, 신작 총 공세
크래프톤, 넷마블, 웹젠, 그라비티 등 국내 게임사가 참여한 BTC 제1전시장에는 게임 시연을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크래프톤은 일본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의 ‘팰월드’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작 ‘팰월드 모바일’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하고, 게임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과 이벤트를 선보였다. 지스타 기간 부스 무대에서는 △팰월드 모바일 퀴즈쇼 △팰 퍼레이드 △포토 세션 등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된다. ‘PUB G: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는 무대 이벤트와 휴게공간 ‘카페 펍지’가 마련됐다.

넷마블은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SOL: enchant(솔: 인챈트) 총 5종의 기대작을 선보이며 총 112개 부스 내 145대의 시연대를 마련했다. 삼성전자와 협업해 최신 모니터 및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했다. 특히 미공개 신작 MMORPG 솔: 인챈트의 야외 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들을 맞았다. 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를 통해 게임의 주요 콘텐츠를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부스로 구성됐다.

웹젠도 미공개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의 50석 규모 시연존을 운영하고 다양한 부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발작 ‘테르비스’와 캐릭터 브랜드 웹젠 프렌즈를 연계한 가족 단위 방문객 대상 이벤트 존을 운영한다. 그라비티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즉석에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글로벌·인디 게임사까지 한 자리에
BTC 제2전시관에는 해외 게임사와 인디 게임사들이 부스를 꾸렸다. 블리자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세가·아틀러스, 유니티, 플레이온·워호스 스튜디오 등이 참가해 지스타의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 12년 만에 지스타에 돌아온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를 출품하고 부산에서 열리는 점을 고려해 '부산 맵' 체험 공간을 열었다. 외에도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e스포츠 종목을 알리는 홍보 공간과 굿즈를 알리는 판매 공간도 마련했다.

전날 마지막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가 출시된 워호스 스튜디오의 '킹덤컴2: 딜리버런스' 부스에는 토비어스 슈톨츠-즈빌링 총괄 홍보 디렉터가 직접 찾아 관람객들을 만났다. 워호스 스튜디오가 지스타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킹덤컴2: 딜리버런스는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RPG다. 역사적 고증과 몰입도 높은 현실적인 플레이로 글로벌 게임 매니아들을 끌어 모았다.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는 아시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13개국의 33개 유니티 기반의 인디 게임을 소개했다. 국내 인디 개발사 10곳, 해외 인디 개발사 12곳이 현장에 참석해 게이머들과 직접 소통했다.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5' BTC 2전시장 블리자드 부스에 오버워치2 시연을 위한 줄이 늘어섰다. 사진= 주원규 기자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지스타엔 총 3269개 부스, 44개국 1273개 국내외 게임사들이 참가했다. 게임 전시회를 비롯해 비즈니스 상담, 국제 게임 콘퍼런스(G-CON), 인디게임 쇼케이스, 지스타컵 2025, 지스타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2025.11.13/뉴스1 /사진=뉴스1화상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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