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방한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
전기차 집중 행보 속 전장 협력 강화 나서
14일 '미래 전략 간담회'서 비전 제시할 듯  |
|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세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프레스데이 도중 본지 등 한국 언론 3사를 포함한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사진=김학재 기자 |
[파이낸셜뉴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이 13일 LG그룹 계열사 사장단과의 회동으로 LG와 벤츠 전장사업 협력 강화 행보에 나선다.
벤츠그룹이 전방위로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2년만에 방한에 나선 칼레니우스 회장이 LG그룹 경영진 회동에 이어 삼성그룹, HS효성 경영진까지 만나면서 한국 시장에서 전장을 비롯해 마케팅에서도 협력을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간담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칼레니우스 회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조주완 LG전자 대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을 만난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는 벤츠가 전장 분야에서 강자로 꼽히는 LG와도 만나 협력을 논의하면서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파트너십 강도는 강화될 전망이다.
전장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 LG 주요 계열사들은 벤츠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LG전자는 벤츠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용 조명을,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벤츠의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핵심 공급 업체다.
이에 따라 13일 회동에서 양측은 배터리, 디스플레이, 센서 등 핵심 부품 분야에 대한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LG그룹에서의 일정 외에도 삼성그룹 경영진과도 만나기로 해, 전장에서의 벤츠와 국내 기업간 협력 범위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주선 삼성SDI 대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등이 칼레니우스 회장의 회동에 참석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협력과 함께 디스플레이 공급 확대,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 부문 협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벤츠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랫폼 등 일부 사업 부문에서 협업하고 있다.
한편, 칼레니우스 회장은 조현상 HS효성 대표이사 부회장도 만난다. HS효성의 계열사인 더클래스효성은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벤츠 차량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공식 딜러사다.
이같은 일정을 소화한 뒤 칼레니우스 회장은 오는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미래 전략 간담회'에 참석해 벤츠의 전동화 비전과 한국 시장 전략 등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주요 그룹 경영진과의 회동 내용도 어느 정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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