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면역항암제 불응 환자 포함해 19% 반응률 달성 [파이낸셜뉴스]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의 위암 대상 임상 2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결과는 2024년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4)에서 발표된 중간 데이터의 후속 결과로, 임상시험의 최종 수치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보고서다.
임상 2상은 2차 이상 표준치료에 실패한 PD-L1 양성 진행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험은 독일 머크(Merck KGaA)의 면역항암제 ‘아벨루맙(Avelumab)’과 ‘GEN-001’ 병용요법으로 수행됐다.
임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약 19%로 확인됐다. 특히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 8명 중 3명(37.5%)이 부분반응(PR)을 보여, 면역항암제 불응 환자군에서도 의미 있는 치료 반응을 나타냈다.
안전성 또한 양호했다. GEN-001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경미한 부작용(설사·식욕감퇴 각 1건) 2건이 있었지만 모두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GEN-001’은 락토코커스 락티스 단일 균주를 기반으로 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다. 장내 면역 조절을 통해 전신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으며, 비침습적 투여와 높은 안전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GEN-001은 ASCO GI 2024에서 포스터 발표 당시 220여 개 중 상위 5개 연구에 선정되며 글로벌 학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해외 파트너십 확대와 국내 상업화 추진을 병행하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한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또는 기술이전 가능성을 검토하고, 국내에서는 GEN-001 기반 상업화를 통한 직접 수익 창출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 홍유석 총괄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항암 효능은 특히 면역항암제 불응 환자군에서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이를 기반으로 GEN-001의 상업적 가치와 임상적 활용 범위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541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회사는 신규 타깃 치료제 연구개발(R&D)과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에 집중 투자해 외부 자금 의존 없이 독자적 성장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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