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닷컴버블보다 80년대 3저 호황과 유사"
김동원 리서치센터장, 거래소 세미나서 전망  |
| 코스피가 33.15p(0.81%) 오른 4106.39에 거래를 마친 1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2025.11.11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이 또다시 '코스피 7500까지 간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금의 경제 전반적 상황이 1999년 닷컴버블 때보다 1980년대 3저 호황과 닮았다는 분석이다.
"저성장 국면 감안해도 2028년 이후 7500까지 기대"
11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본부장은 "유가하락과 달러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매우 드문 조합을 보고 있다. 1980년대 '3저(저달러·저유가·저금리) 호황' 진입 초기와 유사하다"며 "강세장 지속시 코스피 7500 도달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85년 3저 호황 당시 코스피가 약 8배 상승했다"며 "현재 저성장 국면을 감안해도 2028년 이후 7500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최근 원화약세에 대해서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커지고 서학개미도 국내시장으로 복귀하는 추세다.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원화 가치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닷컴버블 비교론은 시기상조" 선 그어
김 본부장은 "내년 코스피 상장기업의 예상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약 36%(107조원) 증가한 410조원"이라며 "이 중 약 69%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AI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 비교론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김 본부장은 "닷컴버블 당시 미국은 금리인상기에 진입했고 정부가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긴축정책을 시행했다. 반면 현재는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이 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4100대를 회복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