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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재개돼도 경제지표 정상화는 ‘지연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5.11.12 04:49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지난 두 달간 멈춰 있던 주요 경제지표의 정상 발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의회가 이번 주 안에 예산안을 최종 통과시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경우, 정부는 이르면 주말부터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동부와 상무부 등 주요 통계기관들이 중단된 자료 수집과 분석을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9월, 10월 지표들이 순차적으로 밀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셧다운으로 연방정부의 거의 모든 경제지표 발표가 9월과 10월 동안 지연됐다"며 "통계기관들이 쌓인 업무를 소화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정부가 이번 주 내로 정상화되면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다음 주 초 새로운 발표 일정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통계국은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핵심 물가지표를 담당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0월 고용보고서가 정부 재개 직후인 다음 주 18일 또는 19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 외 주요 통계들은 최소 일주일 이상 추가 지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무부가 발표하는 개인소비·소득통계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소매판매, 내구재 주문, 국내총생산(GDP) 등도 모두 일정이 늦춰질 전망이다.

셧다운으로 공식 통계는 멈췄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대체 데이터를 통해 거시경제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지표가 지연됐지만 고용과 물가의 전반적 전망은 9월 회의 이후 큰 변화가 없다"며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물가는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우존스 조사에 따르면 시장은 10월 비농업 고용이 6만명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5만명 감소를 전망하면서도 "전반적인 데이터는 경기 둔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지표 공백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큰 틀은 예상 범위 안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가가 다소 높지만 경기 둔화 속도가 완만하고, 소비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연착륙'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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