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와 협정 맺고 향후 관세 낮출 것"
中과 무역 합의 이어 인도와 무역 전쟁 정리 수순  |
미국의 세르지오 고르 인도 주재 미국 대사(왼쪽)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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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50%에 달하는 고액 관세를 부과 중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 인도와 무역 합의를 맺고 관세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NDTV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세르지오 고르 인도 주재 미국 대사의 취임 선서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도와 협정을 맺을 것이며, 과거와는 매우 다른 협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그들(인도)이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를 다시 좋아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공정한 협정을 맺고 있다"며 "모두에게 유리한 협정을 체결하는 데 매우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8월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으며, 같은 달 인도의 러시아 석유 수입을 비난하면서 징벌성 보복 관세 25%를 추가했다. 트럼프는 인도에 부과한 관세를 낮출 가능성에 대해 "그들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했다. 수입량이 상당히 줄었다"며 "우리는 어느 시점에 (인도에 대한) 관세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안팎의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국가인 인도와 멀어지는 것이 전략적으로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관세율 인하 및 수출 통제 해제에 합의하며 무역 전쟁을 확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트럼프는 이날 선서식을 한 고르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이미 우호적 관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고르가 "대사로서 양국 간 유대를 강화하고 미국의 핵심 산업 및 기술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며, 미국 에너지 수출을 늘리고 안보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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