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회로박 CAPA 5.7배 확대 추진
AI·ESS용 전지박 수요 회복에 기대  |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기업이미지(CI).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5년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37억원, 영업손실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북미 지역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수요 급감으로 주요 고객사들의 판매량이 줄며 가동률 회복이 지연됐고 이로 인해 매출도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4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서버 확장과 국내 배터리 3사의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진출 확대가 회로박과 전지박 수요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고성능·고출력 중심의 산업 수요 변화도 맞물린다.
이에 따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익산공장의 회로박 전용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특히 AI용 고물성 회로박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내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1.7배, 2028년까지는 5.7배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미 내년 고객사 주문량이 현재 생산능력을 초과한 상황이다.
ESS 시장도 장시간 고출력 수요가 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ESS용 전지박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고강도 후박 제품과 함께 초극박·고연신을 동시에 구현한 '하이스텝(HiSTEP)' 제품을 양산 중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AI·ESS 중심의 고부가 전략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겠다"며 "기술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기회를 빠르게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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