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이 전하는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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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6 /이노션 인사이트전략본부 / 싱긋 |
2025년, 가장 많이 들린 단어가 'AI'가 아닐까 싶다. 이제 우리는 일상 속 거의 모든 맥락에서 AI를 이야기하며 살아간다. 등장 초기에는 막연한 우려가 있었지만, 어느새 학교나 직장에서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필요한 정보를 찾으며, 원하는 노래·영상·이미지를 손쉽게 만들어내는 시대가 됐다.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6'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놀이·일상·세상·마케팅의 각 영역에서 AI가 만들어갈 변화를 진단했다.
사람과 AI의 대화가 일상화되면서 AI는 단순히 생산과 향상의 도구를 넘어 정서적 교류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누군가는 AI에게 털어놓기 힘든 속마음을 이야기하며 위로를 얻고, 누군가는 그 안에서 연인의 감정을 느낀다. 이제 AI는 기술을 넘어 '영혼의 동반자'로 확장되고 있다.
동시에 빅데이터 기반의 AI가 오늘의 운세를 제시하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AI를 활용한 랜덤 놀이가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는 일상을 분석하는 기술이자, 놀이의 새로운 언어가 됐다.
콘텐츠 산업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대형 크리에이터 중심의 구조 속에서도 개인 창작자들은 AI로 생성한 캐릭터와 이미지를 활용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AI가 개인의 취향에 맞춘 콘텐츠를 추천하는 일도 자연스러워졌다. 이제 AI는 단순한 정보 탐색이나 콘텐츠 생산의 수단을 넘어, 개인의 생활 전반을 함께 설계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과거 스마트폰이 '언제 어디서나 연결된 삶'을 가능하게 했다면 AI는 '누구나 창조자가 될 수 있는 삶'을 열고 있다. AI는 개인의 능력을 배가시키고, 삶의 다양한 영역을 확장시키며, 동시에 마케팅 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검색 포털보다 AI와의 대화를 통해 정보를 탐색하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AI가 어떻게 우리 브랜드를 학습하게 만들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는 AI가 학습하고 추천할 만한 콘텐츠를 얼마나 풍부하게 만들어내느냐가 새로운 마케팅 경쟁력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기존의 마케팅 방식이 모두 의미를 잃은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는 여전히 유효하며,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경험은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를 형성하는 중요한 통로로 남아 있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마케팅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SF 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기계와의 대화'가 일상이 된 지금, 인사이트전략본부는 수많은 클라이언트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소비자들이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가치에 반응하는지를 관찰해왔다.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6'은 그 관찰의 결과이자,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지도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다가오는 세상을 읽는 통찰이 되길 바란다.
김나연 이노션 인사이트전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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