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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계엄 때 민주당이 나를 구했다…말 같지도 않은 소리"

파이낸셜뉴스 2025.11.06 07:46 댓글 0

"계엄 해제 위해 본회의장 가는 나, 민주당이 막았다면 '중범죄'"
"민주당 의원들 '李 대통령 계엄하면 막겠다'는 말을 왜 못하나"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은 계엄 해제하러 가는 저를 자기들이 굳이 못 들어가게 막지 않았다는 걸 가지고 '구해줬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민주당은 쫄리고 할 말 없을 때마다 자기들이 계엄의 밤, 저를 구했다고 거짓말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여당 대표인 제가 계엄을 막는 데 앞장서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체포되는 것을 막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민주당이 저를 구한 적 없다"며 "그날 저는 처음부터 목숨을 걸었다. 죽어도 계엄을 막겠다는 생각뿐이었고 그렇게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정치인이 제가 계엄 해제를 위해 본회의장 가는 걸 막았다면 특검식으로 말하면 그거야 말로 계엄 해제를 방해한 중범죄"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또 "계엄의 밤 민주당이 구해야 했던 사람은 겁먹고 숲에 숨은 자기 당 이재명 대표지, 여당 대표임에도 자신들보다 먼저 계엄 반대 메시지 내고 동료 의원들과 계엄 해제 표결하러 본회의장에 들어간 제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야당이 계엄에 반대하는 건 당연하다. 만약 여당이 참여하지 않고 야당만 계엄을 해제하려 했다면 충돌한 계엄군이 적극적으로 진압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여당대표, 여당의원 체포는 그 자체로 계엄 명분에 반하니 계엄군 입장에서 큰 부담이지만, 반국가세력으로 규정된 야당 정치인은 계엄군 입장에서 부담이 적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결했더라도 척결해야 할 반국가세력 간의 표결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아 해제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제가 했던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겠다'는 말을 왜 못하나. 설마 안 막을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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