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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별로 몸매는 봐줄 만" 이사 오자 험담하는 이웃들…'불쾌'

파이낸셜뉴스 2025.11.05 17:51 댓글 0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서 기존 입주민들이 새로 이사 온 주민에게 이른바 '텃세'를 부린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JTBC '사건반장'은 올해 초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아파트 단지로 이사한 20대 중반 여성 A씨의 고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단지 내 헬스장과 사우나 등 활성화된 입주민 전용 시설을 주 3회가량 이용해 왔다. A씨는 "매번 마주치는 주민들이 처음부터 경계하듯 보더니 어느 날부터는 대놓고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구체적인 피해 사례도 언급했다. 그가 헬스장에서 운동 기구를 이용하면 기존 주민들이 뒤에서 "왜 이렇게 오래 쓰지"라고 혼잣말을 하거나, 다른 젊은 주민이 지나갈 때 "어? 얼굴은 영 별론데 몸매는 뭐 봐줄 만하네"라며 외모를 평가하며 비웃기도 했다는 것이다.

사우나 시설에서도 괴롭힘은 이어졌다. A씨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주민들은 "누가 이렇게 머리카락도 안 치우고 가", "누구긴 누구야. 저기 저 젊은 애", "우리 머리는 짧잖아. 걘 양심도 없나 봐"라며 A씨를 겨냥해 면박을 줬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용한 바구니, 의자, 드라이기 등은 정말 깔끔하게 치우고 나온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나중에는 삿대질까지 하며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며 "단지 시설을 계속 이용해야 하는데 이들을 마주칠까 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대든다고 해도 이기지 못할 것 같다"며 "다행히 조금만 참으면 또 다른 신입이 온다. 그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양지열 변호사 또한 "아파트나 동네 단골이 많은 목욕탕 등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라며 "신고식을 참고 그 무리에 들어가든가, 자발적으로 혼자 지내야 하는데 잘 어울리기 힘들 것 같다면 피하는 게 좋다"고 의견을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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