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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3분기 영업익 1499억원…3개 분기 연속 흑자

파이낸셜뉴스 2025.11.05 10:37 댓글 0

3·4분기 연결 매출 9597억, 전년비 61.4%↑
에코프로비엠, 매출 6253억·영업익 507억 '흑자전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영업적자 251억…적자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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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포항공장 전경.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는 올해 3·4분기 인도네시아 투자 이익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4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말부터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인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투자가 본격화하며 이익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9597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5943억원 대비 3654억원(61.4%) 늘었고, 영업이익은 -1088억원에서 2587억원 증가했다.

에코프로의 실적 개선에는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인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투자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IMIP에 위치한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왔다. 올해 '그린에코니켈(GEN)'과 'ESG제련소' 인수가 마무리되며 투자 차익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주사 에코프로의 자체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것도 그룹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3·4분기 메탈 트레이딩(510억원)과 투자 관련 수익(135억원)은 총 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는 4곳의 니켈 제련소에 투자해 지분 규모에 따라 니켈 중간재(MHP)를 확보하고 이를 외부에 판매하면서 트레이딩 수익과 지분 이익, 대여금 등 투자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3·4분기 매출 6253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5219억원 대비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2억원에서 919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판매 증가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실적은 3·4분기 매출 632억원, 영업적자 25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659억원 대비 27억원(4.1%) 감소했고, 영업 적자는 385억원에서 134억원(34.8%)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3·4분기 매출 284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561억원 대비 277억원(49.3%)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57억원에서 34억원(59.6%) 급감했다.

에코프로 그룹은 연말부터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도 본격화한다.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가 마무리되면 1단계 투자 수익(연 평균 18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GIP 내에 제련소 투자와 양극 소재 밸류체인 구축으로 진행된다. IGIP 1기 투자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Vale Indonesia' 등 글로벌 기업과 합작법인 형태로 지분 약 20%를 확보해 진행된다. 2기부터는 에코프로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IGIP 건설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IGIP는 1기와 2기 투자를 더해 연 13만t의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게 되며 에코프로는 이 중 5만t의 오프테이크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2단계 인도네시아 투자가 완료될 경우 에코프로 그룹은 트레이딩, 지분법 이익, 제련소 운영 이익 등으로 1단계 투자 수익을 상회하는 이익 규모를 매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IGIP 투자가 마무리되면 제련소부터 전구체, 양극재 공정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이 구축돼 글로벌 최저가 수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다는 게 에코프로의 계획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가 본격화하며 에코프로 그룹의 실적 개선은 물론 사업 경쟁력 강화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이니켈과 중저가 등 다양한 이차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글로벌 최저가로 생산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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