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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증 부정거래 의혹' 고려아연 압수수색…미래에셋·KB증권·하나은행 포함

파이낸셜뉴스 2025.11.04 11:32 댓글 0

<span id='_stock_code_010130' data-stockcode='010130'>고려아연</span> 제공
고려아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지난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과 유상증자 모집 주선 증권사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김진호 부장검사)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고려아연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대표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그리고 하나은행 일부 부서 등도 포함됐다.

검찰이 3개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건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고려아연 본사와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PC와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게 아닌지를 의심하고 있다.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 유상증자로 이를 상환할 계획을 세우고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당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으나,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허위기재 및 부정거래 가능성에 따라 같은 해 11월 6일 정정신고를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일주일 뒤 유상증자 방침을 철회했다. 금감원은 지난 1월 고려아연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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