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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대신 무탄소 스팀"...GS칼텍스, 여수산단서 탄소 감축 새 모델 제시

파이낸셜뉴스 2025.11.03 09:12 댓글 0

2027년 실거래 목표
연 7만tCO₂ 감축 기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과 김창수 <span id='_stock_code_025860' data-stockcode='025860'>남해화학</span> 사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과 김창수 남해화학 사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파이낸셜뉴스]GS칼텍스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양사가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 10개월 만에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번 사업은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발생하는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고 남해화학이 이를 원료로 황산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스팀으로 전환해 다시 GS칼텍스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무탄소 스팀으로 분류된다.

GS칼텍스는 이를 통해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스팀을 대체하고 연간 약 7만tCO₂eq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오는 2027년 실거래 개시를 목표로 내년 초부터 △스팀 배관 공사 △황산공장 개조 △황산탱크 신설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이번 협력은 양사가 각자의 강점을 연결해 탄소 감축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한 사례"라며 "더 나은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력은 여수산단 내 유휴 황산공장을 활용해 탄소 감축과 신사업 개발을 동시에 추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GS칼텍스는 전사 협업 회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실' 논의 과정에서 여수공장의 에너지원을 저탄소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황산공장을 활용한 무탄소 스팀 생산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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